무히카대통령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토록 높고 깊은 인품은 어떻게 생기는걸까? 얼마 전 우루과이로 이민을 떠난 친구 가족이 그곳에서 대통령을 지낸 호세 무히카를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84살의 순박한 시골 농부 할아버지와 함께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 유엔 연설 때나 오바마와 푸틴을 만날 때나, 언제 어디서나, 심지어 대통령 취임식이나 퇴임식에서도 보았던 노타이의 허름한 작업복, 낡고 줄도 세우지 않은 통바지, 싸구려 운동화, 평생 세수를 하지 않은 듯한 푸석한 얼굴과 헝클어진 머리칼 그대로였다. 국회의원이나 장관은 물론 대통령이었을 때도 농사일을 계속하던 스무 평의 낡고 누추한 오두막, 후줄근한 옷들이 빨랫줄에 걸린 잡초투성이 앞마당의 풍경이 떠올랐다. 비서나 경호원은커녕 부인이나 자녀도 없이(무자녀), 다리 저는 개와 함께 다니며, 손수 장비를 들고 이웃집을 수리하기도.. 더보기 이전 1 다음